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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아 이걸 봐라. 니가 좋아하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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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아 이걸 봐라. 니가 좋아하는 미국이다

<미국에서 있었던 9.11 추모 시기 '트윈 타워 세일' 광고>

2016년 9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던 매트리스 매장 '미라클 매트리스(Miracle Mattress)'는 9.11 테러 15주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트윈 타워 세일(Twin Tower Sale)'이라는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매장 매니저인 셰러디 보닉(Cherise Bonanno)이 나와 세일을 홍보하고,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남성 직원이 매트리스 더미 위로 쓰러지며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대로 연출했다.

매트리스가 무너지자 직원이 비명을 지르고, 매니저인 보닉이 카메라를 향해 정색하며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We'll never forget)"라는 9.11 추모 슬로건을 던지며 영상이 끝났다. 비극적인 참사를 상업적인 세일 홍보에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엄청난 분노를 샀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난 여론이 일었다. CNN, BBC,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이 충격적인 광고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매장에는 살해 협박 전화가 쏟아졌고 대규모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파문이 커지자 매장 소유주인 마이크 보내노(Mike Bonanno)는 즉각 영상을 삭제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참사 당사자인 매니저(소유주의 딸)를 비롯해 관련 직원들을 전원 해고(징계) 조치하고, 9.11 관련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과와 기부 약속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매장은 물리적인 위협과 거센 불매 운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졌고, 광고가 나간 지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무기한 휴업을 선언한 뒤 결국 폐업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이라 할지라도, 수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국가적 비극을 상업적 마케팅에 희화화하여 활용한 대가는 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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