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분석을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프로의 시작 가격이 현재보다 약 200달러 높은 1,299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전망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현재 상황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량 공급되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사용되는 DRAM과 NAND 플래시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는 지난해 아이폰 최고급 모델에 탑재된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약 50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약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려 4배 상승한 수치다.
WSJ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프로의 부품 및 생산 원가는 약 582달러 수준이지만 차세대 모델은 72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기존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판매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현재 999달러인 아이폰 프로와 1,199달러인 아이폰 프로 맥스의 가격이 각각 100달러씩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보급형 모델은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프로 시리즈가 1,299달러를 넘어 1,399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과 AI 기능 강화를 위한 고용량 메모리 탑재가 추가 비용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델 등 주요 IT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자인 반도체 업체들과 달리 소비자들은 스마트폰과 PC, 게임기 가격 상승이라는 형태로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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