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8일부터 5월 13일까지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 결과로 초기 기초조사 이후 대부분의 인터뷰는 사실상 전쟁 이후 실시되었다고 한다. 몇가지 흥미로운 포인트.
1. 한국과 일본
일단 한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70%가 부정적이고 27%가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응답은 아무래도 개신교 일부의 의제 확산과 연관된 듯 보이는데,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
특이한 건 일본이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비이슬람권 국가 중에서는 가장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83%) 이전 포스팅에 올린 것처럼, 일본 료칸이나 리조트에서 이스라엘 국민 투숙 금지 팻말을 내거는 일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왜 그럴까 궁금하기도 하다.
기독교인구가 1%안팎이다보니 친이스라엘을 지탱하는 복음주의 기반의 부재때문에 유독 이스라엘을 싫어하는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양심적 평화주의 혹은 스스로 전쟁 피해국이라 믿고 있다보니 이스라엘의 공세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건 아닐까 싶다. 전후 반전정서랄까. 아니면 일본의 대아랍, 대이란외교의 전통이 대이스라엘 양자외교를 압도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고. 암튼 특이했다.
중국은 조사대상이 아니라 아쉽다. 무척 궁금한데. 왜냐면 지금 이스라엘의 반중 정서 장난아니고, 반대로 중국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장난아니기 때문.
2.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들
중동 이슬람권은 압도적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게 당연하다. 유럽 역시 반이스라엘 기조가 심화되고 있어 일부 유럽국가들은 한국보다 훨씬 더 이스라엘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런데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오히려 이스라엘 지지도가 더 높은 조사결과를 보인다. 동서남아에서는 비이슬람국가인 태국, 스리랑카, 인도의 결과가 흥미롭다.
아프리카의 경우는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의 개신교 복음주의 정서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지역 복음주의는 오순절계열 교회를 중심으로 미국 복음주의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아프리카 이 국가들 입장에서는 식민주의나 인권문제보다는 성경적 예언에 드러난 이스라엘 생존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독교권이긴 하지만 미국의 복음주의 계열과는 거리가 있는 서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더 친이스라엘 정서가 강하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IS서아프리카 지부, 케냐의 알샤밥 및 소말리아 지하디스트 등, 이슬람 테러리즘 발호에 대한 반발로 인해 이 나라들은 테러와 싸우는 이스라엘 이미지를 중시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이스라엘 국제개발협력청 (MASHAV)이 아프리카 엘리트들에게 사막을 농지로 바꾸는 프로젝트 등을 전파하며 자국에서 연수하게 하는 등 네트워크도 있다.
동남아의 경우, 특히 태국은 이스라엘 키부츠와 인근 마을에 들어가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많다. 지난번 하마스 테러 때 피해를 입은 외국인 중 태국인이 다수 있었다. 가자 근처 식당에 들렀더니 태국인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도는 최근 모디 총리가 I2U2 등 이스라엘과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전쟁직전 양국 정상은 서로의 브로맨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21세기 주변부 동맹국으로 인도, 동아프리카, 싱가포르, 태평양 도서국가 등을 꼽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국가가 인도다. 인도를 통해 브릭스로 연결되는 채널을 구축하려 한다. 인도인들의 이스라엘 이미지는 이러한 협력 빈도와 가시성으로 말미암는다.
3. 그러나 핵심은 역시 미국
이스라엘이 가장 민감한 대상은 그래도 미국이다. 이 조사 결과 불호 60%, 선호 37%다. 여타 서방선진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나 그럼에도 다수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여타 국가들에서 이미지가 나빠지는 데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은 얘기가 다르다. 미국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 친이스라엘 정책 기조에도 언젠가는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네타냐후 압박에 나오는 '너 때문에 이스라엘 지지도가 추락한다'는 메시지는 향후 이스라엘 안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정치의 디커플링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무력과 정보자산을 동원, 위협 요인을 공세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레바논 전쟁이나 이란 전쟁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과연 이스라엘은 안전해지는 것일까? 불행히도 전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나라를 찾기는 어렵다. 이는 단순히 감정과 개인인식의 문제를 넘어선다. 결국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
이스라엘과 네타냐후간 디커플링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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