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볼일이 생겼는데, 코비드 전에 발급받았던 중국 10년 방문비자가 만료된 상태였습니다. 새로 비자를 신청하자니 서류 준비가 번거롭기도 하고, 장기 체류도 아니라서 240시간 무비자 경유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흔히 ‘환승 비자’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Visa-Free Transit입니다.
현재 24시간 체류와 240시간 체류 두 가지가 있으며, 입국 심사관이 국적과 다음 항공편 일정 등을 고려해 재량으로 결정합니다.
마일모아 후기들을 참고했고(큰 도움 받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중국 대사관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https://us.china-embassy.gov.cn/eng/lsfw/zj/qz2021/202412/t20241217_11495647.htm
⚠️ 주의할 점
이 제도는 자주 변경되어 부정확한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심지어 Google Gemini도 오래된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드시 중국 대사관 공식 사이트를 기준으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나무위키는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지만, 최근 한국 여권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업데이트가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발권
입국: 오사카 → 상하이 푸동 (준야오/길상항공)
출국: 상하이 푸동 → 시애틀 (델타항공)
두 구간 분리 발권
오사카–푸동 구간은 중국 FSC인 준야오항공을 선택했습니다.
B787-9 광동체를 투입하는 노선이었고, 비즈니스석이 이코노미보다 약 $100 정도만 비싸 바로 비즈니스로 발권했습니다. (풀플랫 👍)
준야오항공 홈페이지에서 발권했는데, 미국 카드로 첫 결제는 실패했고,
두 번째 ‘해외 카드’ 옵션을 선택하니 정상 결제되었습니다.
보안을 위해 Citi Virtual Card Number를 사용했습니다.
푸동–시애틀 구간 이후 국내선 연결까지 포함했는데,
트랜짓 시간이 무려 1시간이라 조금 긴장했습니다.
푸동 출발편은 대체로 정시지만, 간혹 캔슬이나 8시간 이상 지연 사례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결론적으로 Checked Bag 없이 + Global Entry 덕분에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 오사카 → 푸동 체크인
2024년 12월부터 중국 입국 서류는 온라인 사전 작성 필수입니다.
https://s.nia.gov.cn/ArrivalCardFillingPC/
공항에서 종이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편했습니다.
Arrival Card를 온라인으로 작성 후 QR 코드 출력해서 가져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제로 쓰이진 않았습니다.)
준야오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Transit”이라고 설명하고 푸동–시애틀 연결편 일정 프린트를 보여주니,
별다른 질문 없이 출국 날짜와 편명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상하이행 보딩패스를 발급받았습니다.
🛫 준야오항공 탑승
일본–중국 간 긴장 분위기와는 달리 거의 만석이었고,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이었습니다.
B787-9 비즈니스석 하드웨어는 준수했고,
순항 고도 도달 후 좌석을 눕혀 비행 내내 잠을 자서
기내식이나 서비스는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오사카에서 많이 먹고 타는 게 이득…)
착륙 전 깨어난 걸 보고 디저트라도 드시겠냐고 물어보는 걸 보니,
중국 항공사 평균 이상 수준의 친절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 입국 수속 (푸동)
도착 시간이 밤 11시 45분로 늦은 편이라
입국 심사 줄이 길지 않아 좋았습니다.
무비자 경유 전용 카운터는 따로 없고,
일반 외국인 줄에 서서 다음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여권
입국 서류 QR 코드
호텔 예약 내역
다음 항공편 일정 프린트
“방문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어 Transit이라고 답했더니,
QR 코드와 호텔 예약은 자세히 보지도 않고 돌려줬습니다.
연결편이 이틀 뒤 맞는지만 확인한 후,
여권에 “Visa-Free Permit” 스티커를 붙여주며 입국 완료.
게이트 도착부터 입국 완료까지 15분 컷이었습니다.
🇨🇳 중국 체류 중 느낀 점
호텔 체크인
Visa-Free Permit 스티커를 확인한 후
경유 체류 시 주의사항이 적힌 서류에 사인만 하면 끝.
인근 도시 고속철 이동에도 문제 없었습니다.한국 관광객 증가
무비자 영향인지 상하이 시내에서
한국 관광객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WeChat 필수
중국에서는 여전히 WeChat 하나면 거의 모든 게 해결됩니다.
현금은 전혀 필요 없었고,
식당에서는 테이블 QR 스캔 → 주문 → 결제까지 전부 WeChat.다만 이번에는 여권 입력 + 얼굴 등록까지 요구해서
찜찜했지만 대안이 없어 등록했습니다.이동 수단
DiDi를 WeChat과 연동해 사용했고,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어 매우 편리했습니다.인터넷 환경
Great Firewall이 더 강화된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호텔 Wi-Fi에서 Google, Facebook 정도는 가능했는데
이제는 대부분 차단되어 있었습니다.VPN이 해결책이긴 하지만,
저는 Klook에서 구매한 eSIM으로 Google 서비스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RedTea Mobile은 중국 회사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작동)이번에 느낀 건,
정부 검열이든 빅테크 의존이든 어느 쪽이든 불편함은 존재한다는 점이었습니다.전기차의 압도적인 존재감
DiDi로 탄 차량 대부분이 전기차였고,
특히 BYD 대형 세단의 승차감과 마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번화가 Huawei 쇼룸에서는
AITO, Luxeed 등 화웨이 협업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마감과 인터페이스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테슬라의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한 줄 정리
중국 240시간 무비자 경유는 조건만 맞으면 생각보다 수월했고,
정보만 정확히 준비하면 단기 체류·업무 방문용으로 충분히 실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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