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정치 불안에 ‘탈미국’ 선택…프랑스·중남미 인기 상승
따뜻한 기후와 낮은 생활비, 여유로운 삶의 속도. 오랫동안 은퇴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었던 요소에 최근 미국 은퇴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조건이 추가되고 있다. 바로 “미국이 아닐 것”이다. 생활비 부담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맞물리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은퇴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해외 은퇴 수요는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onmouth University와 Gallup 조사에서는 55세 이상 미국인 중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비율이 17%에 달해, 1974년 이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트럼프 2기 이후 가속”…정치 요인도 영향
스위스 제네바 기반 자산관리사 Creative Planning의 데이비드 쿤지 국제자산관리 책임자는 “이 같은 변화는 2017년 전후 시작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들어 더욱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의 해외 이주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높은 생활비
정치적 불확실성
을 꼽는다. 특히 주거비와 의료비 부담에서 국가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이주 컨설팅 업체 Henley & Partners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해외 거주권뿐 아니라 자녀 시민권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프랑스: 세금 혜택 + 의료 시스템
프랑스는 ‘로망’과 ‘현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은퇴지로 꼽힌다. 미·프 조세 협약 덕분에 이중과세를 피할 수 있으며, 3개월 이상 거주 시 공공 의료 시스템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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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부 도시 몽펠리에는 온화한 기후와 비교적 합리적인 물가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다만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 코스타리카: 저비용 + 쉬운 비자
코스타리카는 낮은 생활비와 ‘푸라 비다(Pura Vida)’ 문화로 꾸준히 인기 있는 은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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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달러 수준의 소득 증명으로 은퇴 비자 신청이 가능하고, 가족 동반도 허용된다. 의료 시스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 스페인 발렌시아: 새로운 유럽 대안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최근 포르투갈을 대신하는 유럽 은퇴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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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기후와 도시·해변 생활이 공존하는 환경이 강점이지만, 최근 수요 증가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증명과 민간 의료보험 가입이 요구된다.
■ 파나마: 미국식 생활 + 다양한 혜택
파나마는 달러 사용과 미국식 생활 환경 덕분에 적응이 쉬운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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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달러 소득으로 비자 취득이 가능하며, 공과금·의약품·교통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응급 의료 인프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 이탈리아: 세금 혜택·문화 매력 동시에
이탈리아는 문화와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은퇴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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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정 소득 이상의 은퇴자에게는 정액세 제도가 적용되며, 남부 소도시로 이주할 경우 7% 세율 혜택도 가능하다. 다만 안정적인 소득 증명이 필요하고, 임대 주택 확보가 쉽지 않은 점은 단점이다.
■ “탈미국 은퇴, 하나의 흐름으로”
전문가들은 미국 은퇴자들의 해외 이주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생활비 부담 증가
정치·사회 불확실성
글로벌 이동성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은퇴의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퇴지는 단순히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 비용·세금·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 Korean News |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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