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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제의 거대 자본, 노동이 아닌 자본으로 흐른다

다음은 월스트리저널 기사를 번역한 기사입니다. by Greg Ip 2026년 2월 9일 1985년 당시 IBM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였으며,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최대 고용주 중 하나였다. 오늘날 엔비디아(Nvidia)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을 때 당시 IBM보다 기업 가치는 20배, 수익은 5배나 높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당시 IBM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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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제의 거대 자본, 노동이 아닌 자본으로 흐른다

다음은 월스트리저널 기사를 번역한 기사입니다.

by Greg Ip

2026년 2월 9일

1985년 당시 IBM은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였으며,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최대 고용주 중 하나였다.

오늘날 엔비디아(Nvidia)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을 때 당시 IBM보다 기업 가치는 20배, 수익은 5배나 높다. 그러나 고용 인원은 당시 IBM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간단한 비교는 오늘날 경제에 대해 심오한 사실을 시사한다. 경제적 보상이 노동이 아닌 자본에 불균형적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기업의 이익은 급증했고, 그 이익에 기반한 시장 가치는 더욱 치솟았다. 그 결과 기업, 주주, 그리고 극소수의 '슈퍼스타' 직원들을 포함한 자본 측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평균적인 노동자들은 근소한 이익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자본과 노동 사이의 이러한 괴리는 활황인 경제 지표와 가계의 비관적인 전망 사이의 단절을 설명해 준다. 또한 이는 향후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막대한 부가 축적되면서 지난주와 같은 시장 변동성은 소비자 지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한편, 인공지능(AI)은 경제적 산출물을 노동보다 자본 쪽으로 더 많이 집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시장 상황이 그 전조일 수 있다. 해고가 늘고 구인 공고가 급감하고 있다는 보고 속에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공장에서 시작된 변화

국내총생산(GDP)은 경제에서 창출된 모든 부가가치를 측정한다. 이 가치는 임금과 복지 형태의 '노동'으로 분배되거나, 이익과 이자 형태의 '자본'으로 분배된다.

노동에서 자본으로의 이러한 이동은 사실 40년 이상 진행되어 왔다. 국내총소득(GDI) 기준 1980년 노동의 분배 몫은 58%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51.4%로 급락했다. 반면 기업 이익의 비중은 7%에서 11.7%로 상승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노조의 약화와 아웃소싱의 확산이 노동자의 협상력을 떨어뜨렸다. 자본의 성격도 변했다. 기업들은 수명이 긴 건물이나 공장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대신, 몇 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컴퓨터 장비, 소프트웨어, 지적 재산권에 더 많은 돈을 썼다.

자동화의 영향도 컸다. 기계와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하면서 제조업에서 먼저 그 영향이 나타났다. 예일대학교 경제학자 파스쿠알 레스트레포에 따르면, 1980년 공장 부가가치의 66%가 노동에 할당되었으나 2000년대에는 45%로 떨어졌다. 이는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는 기여했지만, 고임금 공장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던 노동자들이 다른 곳의 저임금 직종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팬데믹 이후 빅테크의 부상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심각한 노동력 부족으로 고용주들이 임금을 올리면서 잠시 노동자가 우위에 서는 듯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 폭을 상쇄했고, 기업 이익은 일시적 타격 후 새로운 고점에 도달했다.

동시에 빅테크 기업들은 영향력을 확장했다. 오늘날의 테크 비즈니스 모델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들의 자본은 공장이나 기계가 아니라 알고리즘, 운영 체제, 방대한 사용자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엔비디아는 80년대의 IBM과 달리 제품을 설계할 뿐 직접 제조하지는 않는다.

노동 분배율의 하락은 기업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적게 주기 때문이라기보다,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의 종류가 변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오늘날 급성장하는 '슈퍼스타' 기업들은 높은 임금을 지급하지만 고용 인원은 적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 3년간 매출이 43% 성장했으나 직원 수는 정체된 상태다.

이러한 기업에서는 자본과 노동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기술을 설계하는 직원들은 일종의 '인적 자본'으로 간주되며, 이를 반영해 주식으로 보상을 받는다. 메타(Meta)가 스케일 AI(Scale AI)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40억 달러를 지불한 사례처럼, 인재 영입 자체가 기업 인수의 주된 목적이 되기도 한다.

승자와 패자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이후, 노동자들의 상황은 간신히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물렀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평균 시급은 3% 올랐고 전체 보상은 8% 증가했다. 반면 기업 이익은 43% 급증했다.

가계의 주식 자산 규모는 이제 연간 가처분 소득의 거의 300%에 달한다. 이는 2019년 200%였던 것과 대비된다. 이러한 수준에서는 주식 대부분을 보유한 부유한 가구에 있어 자산이 임금보다 소비를 주도하는 더 큰 동력이 된다.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AI가 특정 직업을 대체하기보다 기업 구조 자체를 덜 노동집약적인 스타트업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예일대의 레스트레포 교수는 기업들이 AI를 운영에 통합함에 따라 매출 중 노동으로 돌아가는 비중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겪었던 임금 타격을 이제는 AI에 의해 대체되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기술이나 대인 업무,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노동자들과 저렴한 서비스를 누리는 소비자들이 승자가 되겠지만, 가장 큰 승자는 결국 주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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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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