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 김현우 기자
미국 민주당이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는 가운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OC)가 차기 리더로 사실상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 이후, 유권자들이 더 이상 ‘조심스러운 정치’가 아닌 ‘확신 있는 정치’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NBC News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당선 가능성’과 ‘이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OC는 이 두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드문 정치인으로 평가되며 당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약 3분의 2가 AOC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멀라 해리스, 개빈 뉴섬 등 기존 지도부 핵심 인사들을 앞서는 수준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도 AOC가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신중한 메시지와 전략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당 지도부가 충분히 강하게 싸우지 않는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곧 기존 정치 방식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체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약 30% 수준에 그치며, 당의 전반적인 이미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이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리더십 공백’ 속에서 AOC는 보다 직설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메시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 컨설턴트 중심의 전략이 아닌, 분명한 입장과 강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AOC가 단순한 진보 아이콘을 넘어 민주당의 미래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6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AOC가 실제로 당의 중심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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