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보다 훨씬 오래된 도시들… 400년 넘게 살아온 미국의 20개 도시
워싱턴 — 샘 박 기자
미국의 역사는 흔히 1776년 독립선언에서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어떤 사람들은 그보다 앞선 1620년 메이플라워호와 필그림 정착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북미 대륙의 도시 역사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 독립선언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 그리고 메이플라워가 케이프코드를 발견하기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이 대륙에는 거리와 시장, 요새를 갖춘 도시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미국은 종종 “젊은 나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거의 500년에 가까운 시간을 이어온 도시들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20곳
1. 세인트 어거스틴 (St. Augustine, Florida) — 1565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스페인 탐험가 페드로 메넨데스 데 아빌레스가 프랑스 식민 세력을 몰아내고 플로리다를 스페인 왕실의 영토로 확보하기 위해 세웠다.
도시는 해적 공격과 전쟁을 견디며 살아남았고 지금도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광장과 석조 건축물이 남아 있다.
특히 카스티요 데 산 마르코스 요새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석회암 ‘코키나’로 지어져 대포 공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다.
2. 햄프턴 (Hampton, Virginia) — 1610
제임스타운 식민지 이후 영국 정착민들이 체서피크 만 인근에 세운 도시다.
이곳은 미국 독립전쟁, 1812년 전쟁, 남북전쟁 등 여러 주요 전쟁의 현장이었으며, 전략적 항구 도시로 발전했다.
3. 산타페 (Santa Fe, New Mexico) — 1610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도(州都)다.
스페인 식민지 행정 중심지로 세워졌으며, 1680년 푸에블로 반란에서 원주민들이 스페인 세력을 몰아낸 역사적 사건이 발생했다.
해발 약 2,194m에 위치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도이기도 하다.
4. 올버니 (Albany, New York) — 1614
네덜란드 상인들이 모피 무역 거점 ‘포트 오렌지’를 세우며 시작됐다.
이후 영국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올버니라는 이름이 붙었고, 에리 운하가 건설되면서 미국 내륙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중심지가 됐다.
5. 도버 (Dover, New Hampshire) — 1623
영국 상인 형제 윌리엄 힐튼과 에드워드 힐튼이 세운 도시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섬유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6. 글로스터 (Gloucester, Massachusetts) — 1623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항 도시로 알려져 있다.
400년 동안 대서양 어업 중심지였으며, 영화 ‘퍼펙트 스톰’의 실제 배경 도시로 유명하다.
7. 포츠머스 (Portsmouth, New Hampshire) — 1623
조선업과 무역으로 성장한 항구 도시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초기 미 해군 함선들이 이곳에서 건조됐다.
8. 뉴욕시 (New York City, New York) — 1624
네덜란드 식민지 뉴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됐다.
1664년 영국이 점령하면서 도시 이름이 뉴욕으로 바뀌었다.
월스트리트는 원래 네덜란드 정착민들이 만든 방어용 목조 벽에서 유래했다.
9. 세일럼 (Salem, Massachusetts) — 1626
1692년 마녀재판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국제 무역 중심 도시였다.
독립 이후 세일럼 상인들은 중국과 인도와 직접 무역하며 큰 부를 축적했다.
10. 보스턴 (Boston, Massachusetts) — 1630
청교도들이 세운 도시로 미국 혁명의 중심지다.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가 세워졌으며, 보스턴 차 사건 등 독립운동의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미국 역사와 함께 성장한 도시들
이 밖에도 다음 도시들이 미국 초기 역사와 함께 발전했다.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 (1630) — 하버드대학교
저지시티, 뉴저지 (1630)
포틀랜드, 메인 (1632)
그린베이, 위스콘신 (1634)
하트퍼드, 코네티컷 (1635)
프로비던스, 로드아일랜드 (1636)
뉴헤이븐, 코네티컷 (1638) — 예일대학교
윌밍턴, 델라웨어 (1638) — 스웨덴 식민지
뉴포트, 로드아일랜드 (1639) — 미국 최초 유대교 회당
아나폴리스, 메릴랜드 (1649) — 한때 미국 임시 수도
“젊은 나라지만 깊은 도시 역사”
미국은 독립국가로서 역사는 짧지만,
북미 대륙에는 수백 년 동안 사람이 계속 살아온 도시들이 존재한다.
이 도시들은 식민지 시대, 유럽 제국 경쟁, 원주민 역사, 독립전쟁, 산업혁명 등 미국 역사의 거의 모든 순간을 직접 경험한 살아있는 역사 기록이다.
미국의 역사는 1776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된 도시들의 이야기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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