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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졸 취업시장 ‘경고등’…청년 실업·과소고용 동반 악화

채용 둔화·AI 영향 속 “200곳 지원해도 면접 4곳” 현실화 미국의 대졸 취업시장이 팬데믹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청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축소와 함께 인공지능(AI) 확산, 고령층 근로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졸업생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최근 대졸자 노동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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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둔화·AI 영향 속 “200곳 지원해도 면접 4곳” 현실화

미국의 대졸 취업시장이 팬데믹 이후 가장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청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축소와 함께 인공지능(AI) 확산, 고령층 근로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졸업생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최근 대졸자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2~27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성인 평균 실업률(4.2%)과 22~65세 대졸자 평균(3.1%)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청년층 대졸자의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전공 실업률 7%대…전통 강세 분야도 흔들려

전공별로는 인류학(7.9%), 컴퓨터공학(7.8%), 순수미술(7.7%), 공연예술(7.0%), 컴퓨터과학(7.0%) 등이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취업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던 컴퓨터 및 기술 분야에서도 고용 둔화 조짐이 나타나며 변화된 노동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을 축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저채용·저해고(low hiring, low firing)’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신규 인력 유입을 제한해 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과소고용 42%…“학위와 무관한 일자리 종사 증가”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자의 42%가 학위와 무관한 직종에 종사하는 과소고용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공별로는 형사사법(65.8%), 공연예술(63.9%), 미술(58.9%), 관광·서비스(58.1%), 농업(57.1%) 등 인문·예체능 계열에서 과소고용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위 대비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

■ “AI가 채용 위축에 영향” vs “주요 원인은 경기 둔화”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 초급 사무직 및 일부 기술직을 대체하면서 신규 채용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기술 업종에서는 초기 경력직 채용이 줄어드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청년 취업난의 주된 원인은 AI보다는 전반적인 기업들의 채용 둔화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AI가 노동시장 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 구직 현실도 악화…“200곳 지원, 면접 4곳”

현장의 체감도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한 구직자는 약 200곳에 지원했지만 면접 기회는 4곳에 불과했다고 전해졌다. 많은 졸업생들이 생활비 절감을 위해 부모와 동거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창업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 상담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단순한 고용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부담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 구조적 요인 겹치며 청년층 부담 가중

전문가들은 고령층 근로자 증가로 조직 내 이동이 줄어든 점도 청년 채용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대학 졸업자 수 증가까지 겹치면서 제한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에서는 기존에 학사 수준이 요구되던 직무에 석사 학위를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미국 청년층의 취업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US Korean News |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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