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이 너무 창피합니다
호텔이나 공항 라운지 가면 무료 음료 있는 거 아시죠
그걸 몇 개씩 챙겨서 가방에 넣어옵니다
한 번은 라운지 직원한테 제지까지 당했어요
어디를 가도 남들 신경 안 쓰고 사진부터 찍습니다
모르는 사람 얼굴까지 그대로 찍히는데 전혀 신경 안 써요
찍히는 사람 입장이나 프라이버시는 생각도 안 합니다
그냥 아무 말 없이 몇십 장씩 찍어요
뮤지컬 보러 갔을 때는 더 심했습니다
공연 중 촬영 금지인데도 두 시간 내내 몰래 영상 찍었어요
카메라 숨겨놓고요
옆자리 사람들 눈치 보느라 저는 죽을 것 같았어요
할인이라고 하면 눈이 돌아갑니다
몇 센트라도 싸다고 하면 필요 없는 물건까지 쓸어 담아요
비닐봉지째 쌓아두고 나중엔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집은 점점 쓰레기장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시댁도 비슷합니다
이게 집안 내력인지 모르겠네요
부끄러운 줄도 없고, 공공예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다행히 아이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이런 모습 보고 배우게 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요즘은 남편을 보면 정이 떨어진다는 말로도 부족합니다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해서 피하고 싶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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