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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천1백만을 돌파한 의 힘은 뭘까.

<왕사남>과 중국에서 6천만 관객을 동원한 <난징사진관>을 보며 나는 어떤 권력으로도 죽이지 못한 인간의 마음를 생각했다. 두 영화는 전혀 다른 것 같지만 같은 영화다. 지배를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권력. 더 큰 권력을 위해 더 잔혹해지는 권력자들, 아니다 더 잔혹해져서 더 큰 권력을 차지하는 자들. <왕과 사는 남자>에는 단종과 그를 동정하는 백성들을 유린하는 한명회들이, <난징사진관>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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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천1백만을 돌파한 의 힘은 뭘까.

<왕사남>과 중국에서 6천만 관객을 동원한 <난징사진관>을 보며 나는

어떤 권력으로도 죽이지 못한 인간의 마음를 생각했다.

두 영화는 전혀 다른 것 같지만 같은 영화다. 지배를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권력.

더 큰 권력을 위해 더 잔혹해지는 권력자들, 아니다 더 잔혹해져서 더 큰 권력을 차지하는 자들.

<왕과 사는 남자>에는 단종과 그를 동정하는 백성들을 유린하는 한명회들이, <난징사진관>에서는 관객의 치를 떨게 만드는 하라시마 다이치가 그들이다.

그러나 이 영화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권력을 쥔 그 어떤 악독한 자들도 이기지 못한 인간애였다.

관객을 울린 것은 실낱같은 권력도 가지지 못했지만 서로 의지하면 서로를 동정하고 서로를 지켜낸 힘 없는 사람들의 힘이었다. 인간의 역사를 지켜낸 것은 바로 그 힘 없는 무수한 사람들의 들풀같은 생명력이었다.

아무리 강한 칼로도 다 베어버릴 수 없었던 낮고 여린, 인간의 마음들이 두 영화를 보는 내 마음을 흔들었다.

1천1백만 관객을 돌파한 <왕사남>의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 제작진, 투자자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 이 성공이 극장을 떠난 관객들을 다시 불러모으며, 한국영화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왕사남>에 감동한 관객들이라면 꼭 <난징사진관>을 보았으면 좋겠다. 난징시민 20만명을 살해한 일본군이 어떤 사람인지를 일본군 사진장교 하라시마 다이치의 통해 경악스럽게 확인시켜준다. 류하오란이 열연한 우편배달부 아창과 사진과 주인 가족들이 보여준 인간의 마음들… 일본군 협력자조차도 차마 버리지 못한 마지막 인간의 마음 하나…

<왕사남>이 그렇듯 <난징사진관>도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극화한 작품이다.

1938년 난징에서 사진관 견습 소년이 일본군 사진을 몰래 복사해 그 잔혹했던 일본군의 반인류 범죄를 증거로 남겼고, 이 사진들은 일본 패망 뒤에 전범 재판의 증거가 되었다.

<난징사진관>의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지만 역사적 진실이다. 난징에서 우편배달부와 사진관 가족, 유린당하는 여배우가 당한 이야기는 우리 한국인들이 일본군에게 당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잔혹함도 끝내 이기지 못한 것은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낮고 여린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그 끔찍한 거대한 학살 범죄의 실상을 작은 사진관으로 끌어모으고, 사진과 바닥 밑에 깔린 인간의 마음에 카메라를 맞춘 <난징사진관>의 션아오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왕사남과> <난징사진관>같은 영화가 있어 예술은 그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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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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